주부로 구성된 서울시 '미스터리 쇼퍼' 17곳 적발ㆍ영업정지

▲ 한 동네 정육점이 냉동제품인 미국산 쇠고기 알목심을 농협안심 한우양지로 판매하다가 서울시 미스터리 쇼퍼에 적발됐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동안 22명의 주부들이 '미스터리 쇼퍼'로 활약, 수입산이나 육우를 한우로 판매한 17곳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손님으로 가장해 매장의 서비스를 평가하는 미스터리 쇼퍼는 시민 명예감시원으로 활동중인 129명 가운데 가운데 한우 지식과 구매 경험이 많은 주부를 선발했다. 구매요령과 점검때 유의사항 등을 숙지한 후 활동하고 있다.

미스터리 쇼퍼단은 지역 한우판매업소 459곳에서 고기를 구입한 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한우가 맞는지 유전자 검사를 벌였다.

검사결과 한우가 아닌 것으로 판정된 업소는 조사권이 있는 축산물 검사관ㆍ수의사와 주부들이 재방문해 원산지 등을 다시 확인하는 민관 합동조사를 했다.

미스터리 쇼퍼는 상반기 동안 호주산과 미국산 등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킨 10곳, 육우를 한우로 판매한 7곳을 적발했다.

시는 이들 17곳에 대해 축산물 위생관리법과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하거나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미국의 광우병 소 발견 등으로 시민들이 원산지 둔갑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며 "유관협회, 단체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부정불량 업소를 퇴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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