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조미디어 분석 ··· DAㆍ동영상 합치면 네이버-구글-다음 순

[그래픽] 인터넷 DAㆍ동영상 광고 매출 현황

올해 상반기 인터넷 디스플레이 광고(DA) 사업에서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목을 받는 온라인 동영상 광고에서는 구글 유튜브와 페이스북이 전체 광고비 중 60%대를 차지해 외국계 서비스의 우위가 뚜렷했다.

3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CJ E&M 산하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메조미디어는 최근 '2017년 업종분석 리포트'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 DA와 동영상 광고비 매출 상위 10대 매체를 조사해 공개했다.

DA는 웹사이트나 앱(응용 프로그램) 화면에 뜨는 노출형 광고로, 배너 광고가 대표적인 예다.

PC용 DA에서는 네이버가 약 1천107억6천만원 매출을 올려 1위였다. 2위는 카카오의 다음으로, 매출이 505억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1위 네이버 매출이 다음의 갑절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267억2천만원), 줌(41억4천만원), 구글의 유튜브(41억1천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등에 노출되는 모바일 DA에서도 네이버는 403억4천만원의 광고비를 수주해 압도적 선두를 지켰다.

2위는 구글의 앱 광고판인 '애드몹'으로 193억9천만원이었고 국산 광고 서비스인 '카울리'가 190억3천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포털 다음 산하의 '클릭스'는 169억2천만원으로 4위였다.

동영상 광고에서는 구글 유튜브가 741억7천만원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622억6천만원으로 2위였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매출을 합치면 1천364억3천만원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동영상 광고비 중 비중이 약 67%에 달했다고 메조미디어는 전했다.

▲ 네이버 본사 모습

작년 상반기 때 유튜브와 페이스북이 차지한 동영상 광고비 점유율(약 59%)과 비교해 1년 사이 약 8%포인트가 늘었다.

네이버의 동영상 광고 매출은 올 상반기 238억5천만원으로 1위 유튜브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그 외 동영상 광고비가 높았던 매체로는 다음(168억8천만원), 곰TV(73억7천만원), 지상파 MBC 산하의 imbc(45억원), SBS(35억8천만원) 등이 있었다.

메조미디어의 조사 대상인 3개 부문(PC용 DAㆍ모바일 DAㆍ동영상 광고) 전체로 보면 네이버는 1천749억5천만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돼, 구글(976억7천만원), 다음(912억3천만원) 등 다른 경쟁자를 크게 앞질렀다.

메조미디어는 디지털 광고 중 가장 시장 규모가 큰 검색광고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국내 검색광고는 네이버가 절반을 훨씬 웃도는 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매체별 수치는 알려진 바가 없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검색광고 수치까지 합치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네이버 점유율이 훨씬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네이버는 검색광고ㆍ쇼핑검색광고ㆍ쇼핑수수료 등을 합쳐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은 분기별로 발표하지만, 이 중 검색광고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메조미디어 집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DAㆍ동영상 광고의 광고비는 도합 6천86억여원이었다. PC용 DA가 이 중 39%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동영상 33%, 모바일 DA 28% 순이었다.

메조미디어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광고대행사가 입력하는 광고비를 토대로 집계했기 때문에 금액이 일부 빠질 수 있다. 광고 수입이 높은 매체별 순위 트랜드를 보여주는 자료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구글 회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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