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형건물 335곳 분석한 '에너지 소비 순위' 공개

▲ 서울대학교가 서울시가 발표한 2016년 에너지 다소비 건물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학교가 달갑지 않은 1위를 했다. 지난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다소비 건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에너지 다소비건물' 335곳 가운데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건물, 전력사용량이 많은 건물, 업종별 에너지 사용량과 단위 면적당 사용량, 에너지 절감량이 많은 건물 등을 조사해 2일 공개했다.

에너지 다소비건물 471곳 가운데 에너지 사용 특성이 다른 공동주택을 제외한 335곳의 에너지 사용량 신고서를 기초로 비교ㆍ분석했다.

시가 에너지 소비 실태를 공개한 것은 건물 부문 에너지 사용량의 24%를 차지하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에너지 효율화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건물부문(가정ㆍ상업)의 에너지 사용량은 연 805만 TOE로 나타났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차지하는 에너지 사용량이 무려 194만 TOE에 달한다.

TOE(Ton of Oil Equivalent)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에너지원의 발열량에 기초, 이를 석유의 발열량으로 환산한 것으로 '석유환산톤'을 말한다. 에너지 단위를 비교하기 위한 가상단위다. 1 TOE는 1000만kcal에 해당한다. 석유 단위는 배럴, 무연탄 단위는 톤, 가스 단위는 갤런 등으로 각 에너지원의 단위가 다르기에 이를 합계할 때 통일된 단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석유 4억 배럴, 유연탄 3000만톤, 가스 5만 갤런 등을 소비한다고 할 때 이를 석유환산톤으로 표시하면 1억5000만 TOE가 된다.

▲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 건물 순위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대학교는 서울대,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호텔은 호텔롯데(롯데월드), 백화점은 롯데물산이었다. 상용건물은 서브원, 전화국ㆍ연구소는 KT목동 IDC, 공공건물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로 나타났다.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대학교는 광운대, 병원은 이대목동병원, 호텔은 호텔신라, 백화점은 평화시장, 상용건물은 LG유플러스 논현IDC, 전화국ㆍ연구소는 KT목동IDC, 공공건물은 서울시데이터센터였다.

반면 전년도 대비 에너지 절감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엘지씨엔에스 상암 IT센터로 분석됐다. 고효율 냉방장치 설치ㆍ운영, 외기 온도에 따른 환기 제어, 냉방설비 효율적 제어, LED조명 교체 등으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절감했다.

▲ 에너지를 많이 절감한 건물 순위

김중영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전력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와 더불어 건물 에너지 효율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에너지 소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순위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개가 건물별 효율 관리 현황을 자체적으로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에너지 진단서비스, 저금리 융자지원 등으로 시민들의 에너지 효율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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