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올 상반기 추락사고 26건 3명 사망"

▲ 낚시꾼이 테트라포드에서 낚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방파제를 찾는 관광객과 낚시꾼이 늘면서 테트라포드(TTP) 추락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2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전국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26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3명은 숨지고 23명은 상처를 입었다.

테트라포드는 파도의 힘을 줄여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다리가 4개 달린 콘크리트 구조물. 겉으로 볼 때는 다리 1개가 다른 구조물과 맞닿아 감춰져 있어 통상 '삼발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지난달 14일 강원 양양군 기사문항에서 임모(78ㆍ여)씨는 4m 아래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해 숨졌다. 가족들이 임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실종신고가 접수해 경찰이 임씨의 사체를 수습했다. 경찰은 임씨가 발을 헛디뎌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31일에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상동 포구에서 자전거를 타던 관광객 오모(62ㆍ여)씨가 3m 아래 테트라포드 사이로 떨어졌다. 오씨는 어깨와 골반이 탈골되는 등 크게 다쳤다.

앞서 지난 5월 21일에는 부산 기장군 일광면 학리방파제에서 낚시하던 70대가 6m 아래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해 숨졌다.

테트라포드 표면에는 물이끼와 수초가 걸려 있는 경우도 많아 실족 위험이 매우 크다. 내부 구조도 원뿔형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구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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