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71억 투입, 해양생태계 구조 연구

▲ 연구원들이 로스해의 크릴 생물량 평가 및 생태계 종 다양성 분석을 위해 아라온에서 다양한 해양생물 채집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세계 최대의 해양보호구역인 남극 로스해(Ross Sea)에서 올해부터 2021년까지 사업비 171억원을 들여 '남극해 해양보호구역의 생태계 구조 및 기능연구'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로스해는 남극의 주요 수산자원인 이빨고기 최대 어장이자 전 세계 아델리펭귄의 38%, 황제펭귄의 26%가 서식하고 있다. 1000여종 이상의 극지 동물들이 살아가는 생태계 보고다.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CCAMLR)는 로스해의 생태계와 어족자원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이곳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새롭게 지정한 바 있다.

해수부는 이같은 국제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남극의 해양수산생명자원의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이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로스해 지역내 아델리펭귄의 대표 번식지인 '케이프 할렛(Cape Hallett)' 지역에서 기초 생태조사를 수행해 왔다.

지난 4월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가 '로스해 연구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남극해 생태계 연구에 대한 우리나라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기도 했다.

이번 연구 착수로 남빅토리아랜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로스해 연구가 앞으로는 빅토리아랜드 중앙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장보고과학기지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연구지역이 북빅토리아랜드까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지구온난화에 따른 남극해의 환경변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와 고해상도 인공위성 영상 분석 기술 등을 활용, 남극해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서식 동향 등 생태계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연구결과를 활용해 펭귄 서식지 주변에서의 조업시기와 어획량을 조절하고,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의 최적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김양수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남극해의 주요 조업국 가운데 하나인 우리나라가 앞으로는 단순히 남극해에서 조업활동만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극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하는 선진국으로써의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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