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ㆍ안세현ㆍ김서영, 세계선수권 경영 첫 3명 결승행

▲ 박태환

박태환(28ㆍ인천시청)과 안세현(22ㆍSK텔레콤), 김서영(23ㆍ경북도청)이 손을 맞잡고 한국 수영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안세현과 김서영은 24일(한국시간)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여자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접영 100m 준결승에서 57초15의 한국신기록을 세운 안세현은 2조 4위, 전체 16명 중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 티켓을 얻었다.

안세현은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유럽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2017 마레 노스트럼 수영시리즈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57초28)을 또 새로 썼다.

이로써 안세현은 한국 선수 중에서는 다섯 번째이자 여자 접영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선수로는 이남은에 이어 두 번째이자 12년 만의 결승 진출을 이뤘다.

곧이어 김서영도 낭보를 전했다.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 출전한 김서영은 2분09초86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2조 3위, 전체 16명 중의 5위의 성적으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2분10초23)을 0.37초 다시 앞당겼다.

한국인 여섯 번째 세계선수권 경영 결승 진출이자, 개인혼영 남녀 통틀어 첫 결승 진출이다.

앞서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치른 박태환까지 포함해 한국 선수 3명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작년 올림픽에서의 안세현

1973년 시작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이번 대회 이전까지 8명이 겨루는 경영 종목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라고는 네 명밖에 없었다.

1998년 호주 퍼스 대회 때 한규철이 남자 접영 200m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 7위를 차지했다.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에서는 이남은이 여자 배영 50m 결승에 올라 레이스를 펼쳤지만, 최하위에 그쳤다.

이후 박태환이 등장하면서 2007년 호주 멜버른,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두 차례나 금메달까지 수확하는 경사를 맞았다.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는 남자 평영 200m의 최규웅도 결승 물살을 갈랐다.

한편,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8을 기록,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시즌 랭킹 1위 쑨양(중국·3분41초38)이 자유형 400m 대회 3연패를 차지했고,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호주·3분43초85)에게 은메달이 돌아갔다. 동메달은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3분43초93)가 획득했다.

박태환은 첫 50m를 25초82로 통과하며 가장 먼저 첫 번째 터치패드를 찍었고, 100m까지 54초04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150m부터 쑨양의 역영이 시작됐다. 바로 옆 레인의 쑨양과 보조를 맞춰 힘껏 물살을 가른 박태환은 페이스 조절에 애를 먹어 250m 지점에는 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이미 쑨양이 한참 앞서간 가운데, 박태환은 막판 뒷심을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섰다.

박태환은 350~400m 구간 26초43으로 8명 중 가장 빨랐다. 그렇지만 적지 않게 격차가 벌어진 뒤라 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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