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미호천 홍수경보ㆍ충북선 열차 운행 중단

▲ 폭우가 내린 16일 충북 청주 석람천이 범람하면서 롯데마트 인근이 물에 잠겨 있다. 서경원 기자

16일 오전 충청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집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청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청주에는 시간당 9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최대다.

전날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260.3㎜, 우암산 248.5㎜, 상당 207㎜의 많은 비가 내렸다.

국민안전처는 오전 8시 57분부터 청주 전역에 산사태 경보를 내렸다.

▲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16일 오전 충북 청주 인근의 논이 물에 잠겨 있다. 서동명 기자

청주시는 무심천 수위가 4.19m를 기록하는 등 위험 수위(4.3m)에 근접함에 따라 무심천 주변 저지대 15가구에 대피명령을 했다.

충북소방본부에는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침수 신고가 500여건 접수됐다. 진천군 이월면 타이어 공장 660㎡ 부지와 건물에 빗물이 들어차 119 소방대가 2시간 넘게 양수 작업을 벌였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지하도, 흥덕구 서청주 사거리, 강내면 진흥아파트 사거리, 분평동 하이마트 사거리, 솔밭공원 사거리 등 청주 도심과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 통행도 통제됐다.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충북선 열차 상하행선 운행도 전면 중지됐다. 증평역은 결행한 열차 2편의 승객들에게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 폭우로 내수∼증평 구간에 물이 차면서 전기 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10시 50분부터 충북 청주시 흥덕구 금강 미호천 석화지점(미호천교)에 내린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대치했다.

▲ 폭우가 내린 16일 충북 청주 금천 육거리가 물로 가득차 있다. 최상모 기자

홍수통제소는 오전 10시 40분 현재 석화지점 수위가 6.02m(수위표 기준)로 낮 12시쯤 경보 수위(8.0m)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충남지역도 천안과 아산, 세종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 강한 비가 내렸다.

충남소방본부는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굴다리 사거리와 아산시 둔포면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천안ㆍ아산지역에 침수 피해 신고 110여건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세종시에도 오전 10시 30분 현재 차량과 도로 침수 피해 신고가 180여건 접수됐다.

세종시 조치원읍, 전동면, 전의면, 연서면 지역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 폭우가 내린 16일 충북 청주 석람천이 범람하면서 롯데마트 인근이 물에 잠겨 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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