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오진 645건' 분석

▲ 암종류별 오진 현황. 한국소비자원 자료

병ㆍ의원의 오진 10건 가운데 6건은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오진 피해 구제 신청 645건을 분석한 결과, 암 오진이 374건으로 58.0%으로 가장 많았다.

암 오진은 폐암이 19.0%(7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방암 14.7%(55건), 위암 13.6%(5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폐암, 여성은 유방암이 많았다.

폐암 오진 71건 가운데 의료진의 책임으로 판단되는 54건은 암이 상당히 진행된 3~4기에서 진단됐다. 유방암 55건의 경우 의료진의 책임으로 판단된 43건의 경우 건강검진 오진율이 높았다.

의료진의 책임으로 판단된 암 오진 피해 259건 가운데 △추가검사 소홀(37.8%) △영상이나 조직의 판독오류(33.6%)가 많았다. 이 밖에 △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거나 조직검체가 부족해 평가가 어려운 검사(검체) 부적절 △추적관찰(간격) 지연 △설명 미흡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으로는 상태 악화가 4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망, 치료지연, 불필요한 수술ㆍ치료 순이었다.

의료진이 암이 아닌 것으로 오진한 342건 가운데 의료진의 책임으로 판단된 240건의 암 진단지연기간을 분석한 결과, 1년 이하가 167건을 차지했다. 1년 경과 후 암이 진단된 피해는 55건으로 나타났다.

현행 암관리법상 국가암검진 대상 암종은 5대암인 위암ㆍ간암ㆍ대장암ㆍ유방암ㆍ자궁경부암이다. 폐암은 포함돼 있지 않다. 암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보건복지부는 올해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폐암을 국가암 검진대상으로 포함하고 검진의 품질관리를 위해 폐암 적정성 평가 지표 항목에 추가검사 시행 적절성과 설명 비율을 포함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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