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펩타이드' 개발 성공

▲ 가두리 양식장 전복. 국립해양수산과학원 제공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 항균ㆍ항종양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는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15년 우리나라 전복의 유전체 정보를 완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관련 연구를 추진, 전복 등 무척추 생물의 주요 생체방어물질의 단백질 정보를 이용한 다기능성 항균 펩타이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다기능성 항균 펩타이드'는 세균의 세포막을 빠르게 파괴해 내성균이 발생할 염려가 없다. 기존의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균에도 항균 효과를 보이는 물질이다.

곰팡이와 같은 진균에서도 탁월한 항균력을 가지고 있다. 자궁 경부암세포, 폐암세포와 같은 암세포를 죽이는 항종양 물질로 활용 가능하다는 사실도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연구결과는 신약소재 개발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 '마린드럭스(Marine Drugs)'에 게재됐으며, 지난해 일본등록에 이어 지난달 국내 특허를 등록, 원천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특허청에서 주최하는 '국유특허권 공동기술이전설명회' 등에 참석해 관련기업들에게 특허기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며 기술 산업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5일 제주에서 열린 바이오융합기술 기술이전 설명회도 참가, 국내 제약ㆍ바이오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1대1 상담을 벌여 관련 업체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박중연 국립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장은 "전복의 생명정보를 활용해 항균ㆍ항종양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는 물질 개발에 성공했다"며 "추가 연구와 산업화를 통해 우리의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해 줄 수 있는 고부가가치 물질을 개발, 실용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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