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열차 간격 2분30초→3분으로 변경

▲ 서울 강북구 우이동 우이신설선 종합관리동 검수고에서 직원들이 열차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개통 시기가 이달 말에서 9월 초로 연기됐다.

서울시와 민간 사업자 우이신설경전철은 열차의 출퇴근 시간 운행 간격을 조정하면서 추가 시운전이 필요해졌다면서 개통 시기를 9월 초로 늦추겠다고 10일 밝혔다.

우이신설선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 11.4㎞를 잇는 서울 최초의 지하 경전철이다.

모두 13개 역이며 성신여대입구(4호선), 보문(6호선), 신설동(1ㆍ·2호선)역에서 환승할 수 있다.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통행 시간을 50분에서 20분대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우이신설선은 오는 29일 개통을 목표로 도시철도 안정성 검증의 마지막 관문인 '영업 시운전'을 하고 있었다.

우이신설경전철 측은 "출퇴근 시간 운영 간격을 당초 2분 30초로 계획했지만 (시운전 과정에서)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승ㆍ하차에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열차 운행 간격을 3분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열차 운행 간격 조정 이후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추가 시운전이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우이신설선은 한 열차당 객실이 2칸이고,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되는 게 특징이다. 승강장 길이와 폭이 기존 지하철보다 짧고 좁다. 개통 초기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역무원을 임시로 두고, 3년째부터 역사를 무인화한다.

우이신설경전철은 "무인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의 정서와 맞물려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우려됐다"며 "초기 개통 때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승차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미비점을 보완해 늦어도 올해 9월 2일까지 운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이 100% 담보될 수 있도록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경전철을 개통할 것"이라며 "9월 2일까지 반드시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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