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모시 부작용 현황

여름철을 맞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제모(除毛)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제모 후 피부염이나 화상 등 부작용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3년 5개월 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제모 관련 부작용 사례는 152건으로 나타났다.

제모 방법은 크림ㆍ스프레이와 같은 '제모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전체의 36.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 받은 레이저 제모 시술 32.9%, 제모왁스 17.8% 순으로 나타났다.

제모제의 경우 화학성분에 의한 피부염과 피부발진이 47.6%로 가장 많았다. 레이저 제모는 대부분이 화상이 77.6%였고 제모왁스는 왁스를 피부에 붙였다 떼는 과정에서 피부 박리 등 피부와 피하조직 손상이 56.0% 발생했다.

발생시기는 팔ㆍ다리 노출이 많아지는 5~7월이 5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율이 66.3%로 남성의 두 배 가량으로 나타났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20~30대 비중이 79.3%를 차지했다.

제모 부위는 인중ㆍ턱수염ㆍ이마 등 얼굴이 37.5%로 가장 많았다. 다리 27.5%, 겨드랑이 12.5% 순으로 나타났다.

제모제는 '치오글리콜산'이라는 화학물질이 주성분으로 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접촉성 피부염이나 모낭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다. 피부 국소부위에 패치 테스트를 시행해 이상반응 유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판매 중인 제모제 5개 제품 가운데 사용 전 '패치 테스트'를 시행할 것을 표시한 제품은 2개에 불과했다. 수입산 1개 제품은 영문으로는 패치 테스트 권고 문구가 기재돼 있었지만 한글 라벨에서는 해당 내용이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으로 관리되지 않는 제모왁스 5개 제품의 표시실태 조사 결과, 성분명이 일부만 표시됐거나, 사용시 주의사항 등이 한글이 아닌 영어로만 표시되어 있는 등 정보 제공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식약처에 제모제 사용전 패치테스트 시행을 사용시 주의사항에 포함할 것과 제모왁스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며 "대한화장품협회와 제조ㆍ판매업자에게 제모제에 패치테스트 시행 권고 문구 삽입 등 표시사항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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