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치마 속 찍어 SNS로 돌려보다 적발된 중학생들에 비난 목소리

교사 치마 속을 몰래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돌려 본 중학생들이 출석 정지 징계를 받은 데 대해 19일 온라인에서는 "못된 송아지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네이버 아이디 'bupr****'는 "사춘기 짓궂은 장난으로 봐줄 수도 있지만, 자고로 '군사부일체'라고 했는데 스승을 욕보인 것은 결국 부모를 욕보인 것과 다를 바 없다"라면서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는 옛말 틀린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laco****'도 "아무리 호기심이 넘치는 10대라지만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학교와 교사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제의 아이들에게 내려진 징계가 적당했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온라인은 어린 아이들인 만큼 따끔한 경고로 끝나야 한다는 쪽과 출석 정지보다 더 강도 높은 징계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갈라졌다.

네이버 아이디 'dydd****'는 "아직 어린 아이들이고 반항기 많은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라면서 "앞으로 그런 일을 못하게 하면 되니 그냥 따끔하게 혼내고 봐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hwee****'도 "우리 때는 그냥 귓방망이 몇 대 맞고 끝났었는데"라는 글을 남겼다.

반면 다음 닉네임 '산에 살리라'는 "출석정지는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집에서 반성문 한 장 쓰고 남는 시간에 또 몰려다니면서 분탕질할 텐데 이건 처벌도 아니니 다시 징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yuna****'도 "(피해자는) 여자로서, 선생으로서 씻지 못할 상처와 치욕을 겪었는데 출석 정지를 받은 아이들은 자기네들끼리 어울려서 낄낄거리며 PC방에 앉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피해자를) 선생으로 생각했으면 저런 짓을 안 했을 텐데 교사는 민사 소송도 걸라"(네이버 아이디 'sung****')는 의견처럼 법적인 해결을 주장하는 글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A중학교 학교교권보호위원회는 지난달 한 여교사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찍은 뒤 SNS에 올려 돌려본 2학년 학생 28명에게 3∼10일의 출석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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