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관계 부처에 안전기준 요청"

공공장소나 다중이용시설에서 바퀴 달린 운동화를 타는 어린이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사고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바퀴 달린 운동화' 관련 위해 사례는 29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4건이 올해 접수되는 등 안전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건의 위해원인은 △넘어짐 23건(95.8%) △부딪힘 1건(4.2%)이었다. 위해부위는 △손목과 손 6건(25.0%) △얼굴 5건(20.8%) △팔과 다리 각 4건(16.7%) 등이었다.

초등학생 300명(8세 이하) 설문조사 결과, 69명(23.0%)이 바퀴 달린 운동화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33명(47.8%)은 이용 중 안전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원인은 타고 가다 중심을 잃은 경우 14명(42.4%)으로 가장  많았다. 바퀴를 단 채로 걷다가 미끄러진 경우 있다고 응답한 어린이도 4명(12.1%)이 있었다.

58.0%에 이르는 어린이가 횡단보도나 주차장에서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와 어린이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장구를 착용한 어린이는 바퀴 달린 운동화를 소지한 69명 가운데 12명(17.4%)에 불과했다. 바퀴 달린 운동화를 타는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보호장구 착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99명(99.0%)이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관계 부처에 바퀴 달린 운동화 관련 안전기준 마련을 요청했다"며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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