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선수들이 카타르에게 세번째 골을 헌납한 뒤 허탈해 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서 다섯 골을 주고받는 공방을 펼쳤지만 후반 30분 하산 알 카타르에 결승골을 내주며 카타르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이 카타르에 패한 것은 1984년 12월 아시안컵 본선에서 0-1로 진 이후 33년 만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위인 한국은 4승1무3패(승점 13)를 기록,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ㆍ승점 12)과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한국은 8월 31일 이란과 홈경기에 이어 9월 5일 원정으로 치르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행 직행 티켓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4경기에서 1무3패의 부진을 이어간 한국은 최종예선 무득점 행진을 마감했지만, 승점 확보에는 실패했다.

조 최하위였던 카타르는 2승1무5패(승점 7)를 기록해 중국(승점 5)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서 월드컵 진출에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지난 3월28일 시리아와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1-0 이기고도 무기력한 경기 내용 때문에 경질설에 휩싸였다가 재신임을 받은 슈틸리케 감독은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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