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는 집중호우 때 범람을 방지하고자 지방하천인 여천천 정비공사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여천천은 공업탑로터리∼울산항까지 도심을 통과하는 6.47㎞ 길이 하천이다. 공장 폐수와 생활하수의 장기간 유입으로 심각하게 오염됐다가 10여년에 거친 수질 개선 노력으로 산책로와 습지 등을 갖춘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여천천은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가 내습했을 때 시간당 139㎜의 폭우로 범람, 일대 주택가와 상가가 침수 피해를 봤다.

남구는 하천기본계획에 따라 여천천이 100년 빈도의 강우(시간당 100㎜)에 견디도록 설계됐으나, 기상이변으로 이 기준을 넘어서는 집중호우가 빈번해짐에 따라 시설을 강화한다.

남구는 차바로 말미암은 피해를 검토하고 정비계획을 수립하고자 2∼3월 '여천천 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시행했다.

그 결과 하천변 5.8㎞ 구간을 대상으로 차수벽을 새로 설치하거나 높이를 올리고, 14곳의 산책로 진입로에도 수문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남구는 올해 1억2000만원을 들여 14곳 진입로에 수문을 설치하기로 했다. 주민이나 자전거가 출입할 수 있도록 평소에는 열어두다가 폭우가 내리면 차수벽에 끼우는 방식이다.

남구는 장기적으로 20여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해 방호벽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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