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질병관리본부 제공

제주에서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A(64)씨가 제주시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악화해 지난 9일 숨졌다.

평소 양봉 작업을 하는 A씨는 지난 5일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했다. 고열, 혈소판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질환이 있었다.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SFTS 환자가 6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A씨를 포함해 2명이 숨졌다.

지난달 9일에는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B(79·여)씨가 숨졌다. B씨는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을 한 뒤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졌으며 입원 중 고열,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이다 증세가 악화했다.

최근 4년간 제주에서는 30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5명(2013년 4명, 2015년 1명)이 사망했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잠복기(6∼14일)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SFTS를 예방하려면 숲이나 풀밭 등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팔, 긴 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 등을 깔아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밖에서 입었던 옷을 털고 나서 반드시 세탁하고 목욕도 깨끗이 해야 한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