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6월 가뭄 예경보 발표

▲ 경기도 안성 금광저수지가 가뭄으로 끝이 안보일 정도로 땅이 갈라져 있다. 오건호 전문위원

경기와 충남, 전남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가뭄이 8월은 돼야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안전처는 11일 '6월 가뭄 예ㆍ경보'를 통해 "장마 기간 강수가 적어 가뭄은 7월까지 중서부 일부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8월 들어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가뭄이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강수량은 평년(331㎜)의 69% 수준이다. 경기와 전남, 충남북 경북 지역 33개 시군에 주의 단계의 '기상 가뭄'이 발생했다. 가뭄 단계는 정도에 따라 '주의→심함→매우 심함'으로 나뉜다.

생활ㆍ공업용수의 경우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38.8%)이 평년(37.0%)보다는 다소 높지만, 저수이 낮은 보령댐을 수원으로 하는 충남 8개 시군은 가뭄 정도가 심함 단계로 분류됐다.

안전처는 7월까지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돼 가뭄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뭄은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는 9월에 가서야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농업용수도 전국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67%) 대비 76%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내달에도 세종과 경기, 충남, 전남 일부 지역에는 주의나 심함 단계의 가뭄 상황이 예상된다.

안전처는 6월 세종과 경기, 충남, 전남 등 10개 시군이 가뭄 주의 또는 심함 단계였다가 7월에는 강원 등 17개로 확대된 뒤 9월 다시 10개 시군으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경 안전처 재난대응정책관은 "정부에서는 동원할 수 있는 재원이나 장비 등을 통해 가뭄에 철저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며 "물 절약 생활화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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