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소방관을 위한 101가지 조언 <6>

 

새내기 소방관들이 소방서에서의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어느새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간다. 화재출동현장에서 같이 땀을 흘리기도 하고, 구급출동현장에서 일분 일초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구조현장에서 다양한 구조현장 경험을 통해서 나름 구조기술을 많이 습득하게 된다. 소방관으로서 동고동락 했던 시간을 통해 끈끈한 동료애를 느끼게 된다.

1년이 지나고 2년차가 된다. 그동안 소방서에서 배워야할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생각을 하고 나름 자부심도 갖게 된다. 점차 새내기 소방관으로서의 마음가짐은 서서히 사라진다. 매일 익숙하고 반복되는 업무에 점점 치게 된다. 직장에 출근하는 일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 점차 배우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수동적이되고 부정적인 마음이 더 커진다.

나는 열심히 하는데 옆의 동료들이 잘못해서 같이 혼날 때는 억울하고 속상하다. 직장업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게 되고 동료들과 말다툼도 하게 된다. 점차 한두 명의 후배도 생긴다. 후배들이 "선배님, 이건 어떻게 합니까?"라는 질문에 퉁명스럽게 대답할 때도 있다. 후배에게 잘 가르쳐주기보다 귀찮아진다. 몸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신경이 날카로진다. 이런 날에는 후배나 동료소방관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할 수 있다.

초심불망(初心不忘) 마부작침(磨斧作針)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뜻이다. 이 뜻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고 한다.

당나라 이백(李白)이 상의산 노파가 큰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드는 것을 보고 "이렇게 큰 도끼가 바위에 간다고 바늘이 되나요?" 라고 물었다. 상의산 노파는 "그럼, 중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이라고 답했다.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처음 바늘을 만들 수 있다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바늘을 얻을 수 있다. 그만큼 초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새내기 소방관들이여! 소방관이 되고 처음 먹은 마음을 결코 잊지 마라! 스스로 다짐했던 그 마음을 다시 생각하라! 점차 시간이 자나면서 그 마음이 조금씩 흔들릴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