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피해신고 잇따르자 신고 ··· 대출 상담 경험자 타깃

▲ 캐피탈 업체를 위장한 스미싱 앱. SK텔레콤 제공

대출업체 애플리케이션을 위장한 스미싱(금융사기) 수법이 등장해 휴대전화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특정 캐피탈 업체를 위장한 보이스 피싱 조직이 스미싱 앱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와 금전을 빼돌린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해당 조직은 대출 상담 이력이 있는 휴대전화 이용자를 타깃으로 했다.

이들은 이용자에게 앱을 내려받으라는 안내 메시지와 URL을 문자로 전송해 진짜 캐피탈 업체 앱과 유사한 디자인의 '미끼용' 앱을 내려받도록 했다.

앱을 설치하면 '상담사 소개' 신청란이 뜨면서 이름, 연락처,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보이스 피싱 조직은 이용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대출 상담을 해주는 척하며 대출을 위한 보증금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했다.

이때 이용자의 휴대전화에는 실제 캐피탈 업체의 상담 번호가 떠 이용자의 의심을 피했다.

이용자가 캐피탈 회사의 실제 대표번호로 전화할 경우에도 보이스 피싱 조직으로 바로 연결된다. 이 때문에 이용자는 쉽게 속을 수밖에 없다고 SK텔레콤은 전했다.

SK텔레콤은 자체 스미싱 감지 솔루션 '스마트아이'를 통해 해당 앱을 발견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경찰·검찰 등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KISA는 해당 앱의 IP(인터넷 주소)를 차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사한 형태의 스미싱 앱이 더 있을 가능성이 있어 고객 주의가 필요하다"며 "스미싱 우려가 있는 URL은 실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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