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솔잎혹파리' 피해로 의심되는 증상을 발견하고 바로 방제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가 소나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솔잎혹파리' 방제에 농약 등의 인공적인 약제 살포가 아닌 천적을 통한 생물학적 방제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산림병해충 예찰 과정에서 남산공원 남측사면 일대 2ha 규모에 '솔잎혹파리' 피해로 의심되는 증상을 발견,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즉각적인 솔잎혹파리 방제 추진에 나섰다.

해당 지역은 2015년 4월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해 2년마다 소나무에 예방주사를 놨으며, 솔잎혹파리 방제를 위해 농약을 살포할 경우 시민들의 공원이용에 지장을 줄 수 있었다.

또한 나무주사를 놓을 경우 소나무의 수세악화로 인한 고사 등의 피해가 예측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친환경적인 천적 방사를 통해 솔잎혹파리를 방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솔잎혹파리 천적 '솔잎혹파리먹좀벌'을 사육 중인 경북 산림환경연구원에 무상분양을 긴급 요청했다.

▲ 솔잎혹파리 천적 방사통.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솔잎혹파리의 천적인 솔잎혹파리먹좀벌을 인공사육하고 있는 연구원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차원에서 흔쾌히 무상분양을 해 솔잎혹파리의 생물학적 방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솔잎혹파리먹좀벌은 몸길이 1.38mm내외에 불과하고 최대 수명이 3일로 솔잎혹파리의 유충이나 알에 기생하며 벌침이 없어 사람에게는 조금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

이에 시는 솔잎혹파리먹좀벌 4만여마리를 5일 방사하고, 앞으로 병해충 방제를 농약 살포 위주에서 천적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등 친환경적 방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남산의 중요한 상징목인 소나무를 해충피해로부터 보호하고 우수한 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경상북도에 고마움을 표한다"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쾌적한 힐링 장소로 시민들이 항상 편안하게 이용 할 수 있는 남산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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