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런던 사옥 건축계획서 캡처

구글이 총면적 100만 평방피트(약 9만3천 ㎡)의 런던 사옥 건축계획을 현지 행정당국에 제출했으며 내년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신축 사옥은 킹스 크로스에 있는 기존 사옥 옆에 자리를 잡게 되며, '랜드스크레이퍼'(landscraper)로 명명됐다. 구글은 인근에 제3의 사옥을 추가로 건설해 모두 7천 명의 직원들을 한데로 모으는 '캠퍼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유명 건축가 비아르케 잉겔스와 토마스 헤더윅이 공동으로 설계를 맡은 런던 사옥은 11층 높이로, 킹즈 크로스 철도역사와 평행으로 뻗어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200m 길이의 옥상은 다층 구조로 만들어 높낮이를 부여하고 '고원'과 '정원', '들판'을 테마로 한 3개 구획으로 분할, 직원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옥상에는 모두 4개의 카페가 설치된다.

1층에는 체육관과 마사지 룸, 수영장, 다목적 실내 스포츠 공간을 수용하는 '웰니스 센터'가 들어선다. 사옥에는 4개의 주차장, 686대의 자전거 고정대가 마련된다.

건축계획서에 따르면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20㎿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자동화된 우드 블라인드를 외부에 설치해 직사광선을 차단하게 돼 있다.

▲ 구글 런던 사옥 건축계획서 캡처

구글의 조 보레트 부동산 및 건설담당 책임자는 "새로운 다목적 건물을 자체적으로 건축함으로써 런던의 구글러들을 한 캠퍼스에 모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하고 "우리의 사무실과 시설물은 구글 문화를 형성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런던 본부를 유지하고 사옥도 확충하는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도 불구하고 영국 경제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런던 본부를 방문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영국의 우수한 인력과 교육제도, 혁신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고 킹스 크로스 캠퍼스 신축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사옥 건설 비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당초 구글은 총 10억 파운드를 들여 옥상에 런닝 트랙과 실내 수영장, 인공 암벽 등을 갖춘 호화 사옥을 건설하려 했으나 지나치게 따분해 보인다는 이유로 퇴짜를 놓고 설계자도 변경했다.

▲ 구글 런던 사옥 건축계획서 캡처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