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산자원부는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발전사와 협의를 거쳐 30년 이상 노후석탄화력발전기 8기를 6월 한 달간 가동정지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가동정지 대상은 삼천포 1ㆍ2호기, 보령 1ㆍ2호기, 영동 1ㆍ2호기, 서천 1ㆍ2호기다. 호남 1ㆍ2호기는 지역내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시행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봄철 노후석탄발전기 가동정지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가동정지 기간 가운데 발생할 수 있는 전력수급 비상에 대비해 언제든지 긴급가동이 가능하도록 24시간 가동대기 상태를 유지한다.

산업부와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다음달 가동정지로 인한 미세먼지 개선효과 측정ㆍ분석을 추진한다.

가동정지 대상 발전소 8곳 인근과 수도권 등에서 가동정지 전ㆍ후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측정ㆍ분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전사 자체 측정소 14곳, 도시대기 측정소 143곳, 이동식 측정차량 5대에서 수집한 정보를 통해 셧다운에 따른 배출량과 대기오염도 변화를 측정한다.

노후석탄발전소 10기는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이번 정부내 모두 폐지할 수 있도록 사업자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사업자가 조기폐지를 준비해 온 서천 1ㆍ2호기, 영동 1호기 등 3기는 다음달 석탄발전 가동정지 후 7월부터 폐지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7기는 전력수급, 지역경제 영향, 사업자 의향 등을 고려해 폐지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

애초 영동 2호기는 2020년 9월, 삼천포 1ㆍ2호기는 2020년 12월, 호남 1ㆍ2호기는 2021년 1월, 보령 1ㆍ2호기는 2025년 12월 폐지될 예정이었다.

정부는 이번 일시 가동중단 조치 등을 통해 석탄발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올해는 2015년대비 3%, 2022년에는 18%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산자원부 관계자는 "노후석탄발전소 일시 가동중단과 조기폐지 추진에 따른 전력수급 영향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보완대책 추진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