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이 2009년 3월 13일 이후 7년만에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의 하루 최저기온은 영하 5.8도까지 떨어져 영하 6도까지 떨어졌던 1977년 2월 16일, 영하 5.9도까지 떨어졌던 1977년 2월 15일에 이어 40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한라산은 윗세오름 영하 17.6도, 진달래밭 영하 17도, 성판악 영하 10.8도 등으로 더욱 낮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날 낮 12시까지로 예정했던 활주로 운영 중단을 25일 오전 9시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된 항공편 출발 · 도착 510여편과 25일 오전 9시까지 60여편의 모두 취소됐다. 23일부터 이어진 결항사태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체류객은 사흘간 6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눈길 접촉사고와 고립 등의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오전 6시 43분쯤 서귀포시 516도로 숲터널 인근에서 시외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5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는 등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다. 오후 2시 40분쯤 한라산 1100도로 휴게소 인근 도로에서 등산객 3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사고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기상청은 "25일까지 제주도 산간에 10∼40㎝, 산간 외 지역에 2∼7㎝의 눈이 더 내리겠으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기온도 영하권을 맴돌아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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