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이 16강 진출 분수령 ··· '4강 신화' 재현 나선다

전주에서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이 18일 전주 U-20 훈련장에서 팀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 축구가 최근 수년간 공들인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드디어 문을 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기니와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딘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16강에서 비교적 약한 상대를 만나야 하는데, 약한 상대를 만나려면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야 한다.

A조 1위는 16강전에서 C, D, E조 3위 중 한 팀과 경기를 치르면 된다.

신태용호가 기니 전에서 완승하면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신 감독은 "기니 전에서 승리하면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U-20 대표팀의 최대 장점인 패싱 축구와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세트피스가 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한국 대표팀은 기니 전을 16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기니 전 출전 선수 명단을 갈무리했다. 신 감독은 그동안 평가전에서 4-3-2-1 혹은 3-4-3 전술을 썼는데 기니 전에선 포백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A조 최약체로 꼽히는 기니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비 위주의 스리백보다는 포백 전술로 소나기 골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4-3-2-1 전술에서 원톱은 조영욱(고려대)이 나설 가능성이 크고, 좌우 날개는 '바르사 듀오'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FC바르셀로나B)가 확정적이다. 세 선수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공격의 짜임새도 좋다.

신태용호 공격 3각편대인 조영욱, 백승호, 이승우(왼쪽부터)

중원은 임민혁(FC서울)과 이승모(포항), 이진현(성균관대)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임민혁과 이승모는 프로 무대 경험이 있고, 이진현은 팀 내 둘 뿐인 왼발잡이 선수로서 활용 가치가 크다.

특히 이진현은 신태용호의 신데렐라로 불릴 정도로 신 감독의 신뢰를 쌓았다.

포백은 왼쪽부터 윤종규(FC서울),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이유현(전남)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윙백은 경험 많은 프로선수들이 맡고, 센터백은 피지컬이 좋은 기니 선수들을 상대로 장신 선수인 이상민과 정태욱이 지킬 가능성이 크다.

이상민의 키는 188㎝, 정태욱은 194㎝다. 두 선수는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인공호흡' 사건으로 더욱 절친한 관계가 됐다. 두 선수의 호흡은 대표팀 내에서 가장 좋다. 골키퍼는 송범근(고려대)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물론, 허를 찌르는 전술을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신태용 감독은 평가전에서 선수들에게 세트피스를 전혀 지시하지 않을 정도로 전력을 숨겼다. 특히 미드필더 라인의 변동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은 기니와 1차전에 이어 23일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벌이고, 26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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