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EBS '평등채널e'를 통해 대학내 성폭력 문제를 방영한다. 여성가족부 제공

대학내 성폭력 문제를 다룬 영상물이 처음 제작돼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영된다.

여성가족부는 18일 EBS와 대학내 성폭력을 주제로 한 '있지만 없다' 등 폭력예방 영상물 6편을 공동 제작, 20일부터 매주 토요일 EBS '평등채널e'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한다고 밝혔다.

해설없이 영상과 자막, 음향효과만을 활용해 5분 분량으로 제작됐다.

영상물 세 편은 특히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대학내 성폭력 △사이버 성폭력 △스토킹에 대해 다룬다.

오는 20일 0시 25분에 방영될 1부 '있지만 없다'에는 가해자는 있지만 피해자는 없고, 범죄는 있지만 처벌이 없다는 문제의식을 담았다. 신입생 OTㆍMT에서 발생한 강제추행, 단체대화방 사건 등 대학가에 잇따르고 있는 성폭력 문제를 집중 제기한다.

학생들이 어떻게 폭력 허용적 문화를 수용하고 폭력 민감성을 잃어 가는지를 확인하고 올바른 문제인식과 근절을 위한 실천방안 등을 화두로 던진다.

오는 27일 0시 25분 방송될 2부 '은밀한 공범들'은 당사자 동의나 인지없이 배포되는 음란물 리벤지 포르노, 몰래카메라 등 사이버 성폭력 문제를 다룬다.

다음달 3일 0시 25분 방송 3부 '어떤 징후'편은 사랑이나 집착으로 오인되지만 본질적으로는 '폭력적'인 스토킹 문제를 다룬다.

여성가족부와 EBS가 올해 공동제작하는 폭력예방 영상물 6편 가운데 성매매와 가정폭력, 성희롱 문제를 다룬 3편은 오는 9월 성매매 추방주간과 11~12월 폭력 추방주간을 계기로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된 영상들은 여성가족부 홈페이지(http://www.mogef.go.kr)에서 다운로드 받아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정심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지성의 전당이 돼야 할 대학에서 성폭력 사건이 잇따르는 것은 우리사회 폭력 민감성이 그만큼 낮고, 상대에 대한 존중과 공감의 문화가 결여됐음을 의미한다"며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허용하지 않는 사회문화와 개인의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활용도 높은 대중적 폭력예방교육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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