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안전망 중점 보완…30여 명 생명 구해

휴일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진 30대 고객이 강원랜드 직원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하면서 강원랜드 응급의료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정오께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던 P씨(35)가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쓰러졌다.

심정지가 발생한 P씨에게 하이원리조트 직원들은 발 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함과 동시에 닥터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긴급출동한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닥터헬기팀 의료진은 응급처치를 하면서 신속하게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이송, P씨를 소생시켰다.

강원랜드는 지난해부터 기존의 리조트 안전체계를 대폭 보완해 단지 내 순찰차량 확대, 스키장 패트롤 요원 확충, 자동제세동기(응급처치용 심장 전기충격기) 확대 설치, 비상시 응급환자 이송체계 정비 등 응급시스템을 강화했다.

리조트 순찰차량 2대, 오토바이 2대를 24시간 가동하며 단지 내 안전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긴박한 상황에서 효과가 있는 자동 제세동기 12대를 리조트 내 곳곳에 비치해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토록 하고 있다.

또한, 스키장에는 슬로프 안전펜스 보강, 안전요원(패트롤) 확충, 의무실 전문의 상주 등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협약을 맺고 긴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할 수 있는 닥터헬기 이송체계를 갖춰 현재까지 강원랜드 고객을 포함해 태백, 고한, 사북, 신동 지역의 응급환자 59명을 이송 치료해 지역 의료지원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 접점부서 직원에게 우선으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술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전 직원 대상 응급처치요령 강좌를 개설하는 등 비상시 상황 대처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랜드 이 같은 안전교육과 응급시스템을 통해 2013년부터 지금까지 심폐소생술, 기도 확보, 자동제세동기 적용, 백보드 및 보호대 유지 후 신속한 이송으로 위기에 처한 고객 30여 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최은석 안전관리실장은 "작년부터 고객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추진한 종합상황센터 구축이 올해 완료됨에 따라 리조트 사각지대 보완 등 재난 및 응급환자 발생 시 보다 신속, 정확한 비상대처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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