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5월에도 동시다발적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경기ㆍ강원 등 중부지방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31일로 16일간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산불 조심 기간을 연장한 지역은 최근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와 경북도를 비롯해 경기도, 충청도, 서울시, 인천시 등이다.

이들 지역은 평균 강수량이 다른 지역의 50% 수준에 불과해 산불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산림청은 산불조심기간 연장에 따라 중앙ㆍ지역산불대책본부를 연장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진화헬기 전진배치와 감시ㆍ진화인력 연장 운영 등 대응태세도 강화한다.

산불위험이 낮아진 중부 이남 지역의 산림청 진화헬기를 경기와 강원지역에 전진배치하고 감시원과 산불전문 예방진화대를 연장 운영한다.

경기와 강원 지역은 산나물ㆍ산약초 채취시기가 끝나지 않아 입산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에 대비해 산불감시원을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키로 했다. 산림사법경찰관으로 구성된 산림보호 단속반을 투입, 화기물 소지와 불법 산나물채취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산불조심기간 연장에 포함되지 않은 시도, 시군지역도 자체적으로 지역 산불대책본부를 오는 31일까지 연장, 만일의 산불발생에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산불위험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봄철 산불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산할 때는 화기물 소지하지 말고 산불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