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피해 규모·원인 조사…업체 측은 해당 공정 중지

20일 낮 12시 40분께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에쓰오일 생산2부의 원유정제 공정(CFU)에서 발생했다. 이 공정은 원유를 증류해 나프타, 톨루엔 등을 만드는 생산공정이다.

소방당국은 원유 등 일부를 수거하고 나머지는 태우는 방식으로 이날 오후 2시 30분 화재를 진화했다.

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자체소방대원인 주모씨(33) 등 2명이 소방장비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20일 오후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톨루엔 생산공정에서 불이 나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울산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공정 안에는 원유, 경유 등 55만ℓ가량이 있었으나 납사, 경유 공정의 원료 공급을 차단했고, 등유 공정라인의 원료를 배출하거나 유증기를 태워 없앴다고 밝혔다.

그러나 등유 라인에 남은 유류 일부가 누출되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에쓰오일 측은 "화재에 따른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원인이 나올 때까지 해당 공정을 중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는 지난해 11월 중질유 분해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같은해 3월에는 화재 위험성 평가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관리 부적합 판정을 받아 안전인증이 취소되는 등 안전관리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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