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문화재단 14일 개관 2주년 무료 공연

후난성 서커스예술극원 '어깨 위의 발레' . 주한중국문화원 제공

중국 후난성(湖南省) 예술단이 전남지역에서 정통기예를 공연한다. 전남도립국악단의 올해 초 장시성(江西省) 공연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전남도와 전남문화관광재단은 14일 오후 5시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 개관 2주년 기념으로 후난성서커스예술극원(湖南省雜技藝術劇院)을 초청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역 복지시설 거주자와 어르신 등이 우선 초청돼고 일반인은 선착순으로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후난성서커스예술극원은 1959년 창설후 중국의 민간전통예술에 예술적 실험을 가미한 기예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세계 60개국의 초청을 받아 상업공연을 펼쳤다.

전남공연은 중국의 전통 기예와 민간예술에 바탕을 둔 14개 서커스 공연과 민속공연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어깨 위의 발레'는 서커스와 발레를 결합한 작품. 남자배우의 어깨 위에서 여자배우가 한 발로 서서 펼치는 아라베스크 동작은 박수갈채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레의 형식을 빌려 서커스 기술을 보여주는 ‘발레 접시 돌리기’와 10여명의 배우가 밀짚모자를 이용해 공중회전과 인간장벽 만들기 등 고난도 묘기를 선보이는 단체 밀짚모자 공연도 관객을 눈을 사로잡는다.

남녀 배우가 두 가닥 비단으로 사랑하는 연인 간의 감정을 공중에서 춤으로 표현하는 공중곡예인 공중주조(空中吊), 여배우가 공중의 원에서 유연한 신체와 담력으로 공중서커스의 아찔함을 보여주는 공중전환(空中)도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배우들이 음악에 따라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가운데 배우의 의상이 여러 스타일로 순식간에 바뀌는 '현대무용-퀵체인지쇼(代舞―秀)'도 흥미롭다.

선경일 국제협력관은 "지난해부터 경색된 한중 문화교류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18년 전라도 천년과 국제수묵화비엔날레를 앞두고 중국 지방정부와의 인문교류를 바탕으로 교류협력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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