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두, 인도 참깨, 베트남 연육, 중국 배추김치, 프랑스 과실주

우리가 많이 먹는 식품은 어느 나라에서 수입될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8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가 별로 주로 수입되는 식품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입품을 나라별로 보면 호주는 정제 · 가공을 거쳐야 하는 식품원료, 미국은 대두와 밀, 인도는 참깨와 두류가공품, 네덜란드는 맥주, 베트남은 연육 등이 많았다. 

이밖에 중국은 배추김치와 기구류, 일본은 식품첨가물과 기구류,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과실주가 주로 수입됐다.

식약처는 지난해 수입식품 규모가 155억4400만달러(수입금액 기준) 늘었다고 밝혔다. 중량으로는 1474만1000t이 늘었고, 수입 국가는 모두 149개국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수입금액은 6.3%(2014년 146억2600만 달러), 중량은 3.9%(2014년 1418만5000t), 수입 국가는 11개국(2014년 138개국)이 늘었다.

지난해 수입 국가 상위 20개국을 분석해보면 수입 금액으로는 호주, 중량으로는 미국, 수입 신고 건수로는 중국이 가장 많았다.

수입 금액은 호주가 33억3200만 달러로 가장 컸으며 미국(30억9600만 달러), 인도(9억4100만 달러), 네덜란드(6억700만 달러), 베트남(5억8000만달러) 순이었다.

중량은 미국이 298만t으로 가장 많았다. 호주(273만8000t), 중국(248만3000t), 브라질(131만3000t), 태국(67만5000t) 순이었다. 미국에서 수입되는 밀과 대두가 주요 식품 원료에 해당하는 만큼 미국은 수입 금액별, 수입 신고 건수별 주요 수입국에서도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수입 신고 건수는 중국이 12만571건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6만1042건), 일본(3만6222건), 이탈리아(2만181건), 프랑스(1만8922건) 순이었다.

수입 금액으로 1위를 차지한 호주가 수입 신고 건수로는 17위에 그쳤다. 이는 한 번의 수입 신고로 많은 양이 수입되는 원료성 식품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2014년 4월부터 자체 개발한 사전예측 수입식품검사시스템(OPERA)을 활용해 수입 식품 검사를 과학‧체계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OPERA가 제품별 수입이력, 부적합 정보, 국내·외 위해정보(회수 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위해도가 높은 식품을 선별하면 해당 식품에 대해 정밀검사를 한다. 2015년 실적을 보면, OPERA를 활용해 수입식품을 검사한 경우 부적합 식품 검색률(0.8%)이 그렇지 않은 경우(0.4%)보다 2배 높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안전에 위험이 있는 제품이 수입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수입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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