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낙엽이 쌓여 가는 계절, 특별한 운치가 있습니다.

산행하기 좋은 계절에 근심이 앞섭니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입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시민들에게 '가을운치'를 보여주기 위해 낙엽 수거를 늦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길거리 화재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공무원들 뻔하잖아요.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라도 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지자체 공무원들은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에게 낙엽이 떨어지자 마자 쓸어담으라고 '특별명령'을 내릴 것이 불 보듯 뻔잖아요. 낙엽이 쌓여 가면서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습니다. 가을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버린 담배를 다시한번 봐주세요.

‘담배꽁초 하나가 백첩산을 재로 만든다’는 말처럼 버림 받은 담배꽁초가 화마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산행하기 좋은 계절엔 더욱 그렇지 않을까요.

도로에 버림 받은 담배꽁초가 여전히 숨을 쉬는 모습이 아슬아슬합니다. 담배꽁초가 바람을 타고 낙엽과 만날거 같아 불안합니다. 보행자와 운전자들은 가을을 사랑하는 우리를 위해 꺼진 담뱃불도 한번 더 봐주세요.

누군가 무심코 버린 담배 꽁초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전대운 전문위원
서울 동작구 한 도로에 낙엽이 쌓여 있는 가운데 자칫 담배꽁초가 떨어지면 순식간에 발화될 우려가 있다. 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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