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렇게 긍정적인 반응 보인 적 없어"

지난 6일 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태도가 대선 때와는 달라졌다'는 지적에 "몹시 나쁜 상황이 닥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을 상대로 강력한 무역 혹은 환율조작 발표를 시작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중국이 더 큰 문제, 솔직히 말해 북한 문제에 대해 협력하는 와중에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해야 하느냐"고 되물으며 "나는 대단히 존중하며 중국을 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유세 기간에 대중 무역적자를 강조하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대중 무역·통상보다 더 중요한 문제인 북핵 사태에 있어 중국이 미국에 협력하는 마당에 중국과 무역전쟁을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사태에 대한 중국의 대응 태도가 기존과 달라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예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북한에) 대처하지 않고 있다"면서 "누구도 중국이 이렇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 미디어는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나는 중국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며 "중국은 우리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도우려 하는데, 어쩌면 도울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우려 하는 것과 도울 수 없는 것)은 다른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평가하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전략에 대한 물음에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미리) 떠들고 싶지 않다"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또 북한이 추가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도 "앞으로 알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는 "일이 잘 풀려서 평화로워지길 바란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 신사분(북한)과 오랫동안 대화를 나눠왔지만, 줄곧 지기만 했다"며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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