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마음 놓고 못 다니겠다"

터키 이스탄불 도심의 대표 관광지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20여 명의 관광객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소식에 13일 온라인에서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IS에 대한 분노가 쏟아졌다.

네이버 아이디 'chic****'는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돌아가신 분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같은 포털의 'hane****'는 "이슬람 국가도 못 가고 유럽도 못 가고 내 집안이 제일 안전한 건가? IS가 세계인의 자유와 평화를 압박하네…"라는 글을 올렸다.

다음 이용자 '닥치자'는 "불행과 상처를 주는 IS 테러를 세계인이 함께 막아야 한다"라고 썼고, '예쁜종태'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각국에서 연이어 테러를 자행하는 IS를 비난했다.

지난해 파리 등 전 세계 유명 관광지에서 IS의 테러가 잇따르자 '여행 다니기 불안하다' 우려도 있었다.

다음 이용자 '물병자리'는 "터키, 이라크, 사우디 등에 위대한 문화유산과 볼거리가 많은데 안타깝다"는 글을, 같은 포털의 '보라'는 "이젠 해외여행도 맘 놓고 다니지 못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슬람 문화권 전반에 대한 혐오감도 팽배했다.

네이버 아이디 'alsr****'는 "종교의 자유는 허용돼야 하지만, 왜 하필 IS 테러로 전 세계가 난리인 판국에 이슬람인을 국내에 들여보내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 이슬람교 중에 IS 대원이 없다고 확신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걱정했다.

같은 포털의 'fane****'도 "지난해까지는 시리아 난민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이었는데 상황을 지켜보니 이건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IS 테러가 한 번이라도 발생하는 순간 이미 늦은 것"이라며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표했다.

터키 등 이슬람권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다음 이용자 '떠돌이'는 "이슬람이 곧 IS는 아니지만, IS가 자신을 'IS'라고 써 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다. IS가 아니더라도 이슬람 교리를 신봉하는 강경파들은 외국인에 대해 적대적인 것이 사실이다. 당분간은 터키건 어디건 이슬람권 국가 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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