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6개 저비용항공사 점검…문제 있으면 노선감축·운항정지

국토교통부가 11일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부터 시작해 두 달간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6개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에 나섰다.

국토부는 작년 말부터 제주항공의 급강하, 진에어의 세부 회항 등 국적 LCC의 안전사고 및 장애가 잇따르자 특별안전점검을 결정했다.

먼저 이날부터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대한 동시 점검을 진행한 후 나머지 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에어인천(화물기 전용)을 순차적으로 점검한다.

특별안전점검은 항공사 1곳당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항공안전감독관을 투입해 정비와 운항절차를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실태와 규정준수 여부를 점검하며 이를 토대로 'LCC 안전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정호 국토부 차관은 지난주 국적 항공사 대표들을 긴급 소집한 자리에서 "특별점검 결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노선도 줄이고 운항도 정지시킬 것"이라며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항공기를 운항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최 차관은 또 회의에 배석한 항공안전감독관들에게 "필요한 조치를 강력히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항공안전감독관 정원은 총 17명으로, 항공시장 급성장 추세에 비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 국토부는 행정자치부에 지속적으로 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LCC들은 적극적으로 항공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제주항공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월까지 200억원을 투자해 항공기 예비엔진 2대를 구매하고 올 하반기에는 150억원을 투자해 조종사 모의훈련장치(SIM)를 직접 구매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행스케줄 및 근무조 관리를 위한 비행근무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피로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며 항공기의 비행 전후 철저한 사전점검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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