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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 <28> '몸캠피싱' 호기심은 악몽이 된다
임홍철 정보안전부장 | 승인 2017.03.17 10:14

가끔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이 유출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한다. 홍콩의 한 유명 연예인의 경우는 세계적으로 화제돼 심각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렇듯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과 관련된 정보는 유출되면 그 주인에게 크나큰 피해로 돌아오게 된다.

IT 시장에도 이러한 점을 노리고 활약하는 범죄 집단이 있다. 바로 몸캠피싱 단체. 채팅방에서 이성으로 속여 상대방에게 접근한 뒤 은밀한 사진이나 영상을 훔쳐 협박하는 범죄 집단이다.

임홍철 정보안전부장

이들의 범죄행위는 4단계에 걸쳐 이루어진다. 1단계는 가짜 영상이나 사진으로 상대방의 음란행위를 유도한다. 상대방이 호기심으로 음란행위에 응하면 2단계로 화질, 소리 등을 이유로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한다. 물론 실체는 악성프로그램이다.

설치가 완료되면 3단계로 작업에 들어간다. 악성프로그램이 영상 녹화, 사진 수집, 스마트폰 연락처와 개인정보를 수집해 범죄 집단에게 전송한다.

이제부터 악몽이 시작된다. 4단계로 수집된 은밀한 정보를 미끼로 범죄 집단의 협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가장 끔찍한 악몽은 수집된 정보 가운데 지인의 연락처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몸캠피싱 집단은 협박에 응해 금전적 보상을 지불하지 않을때 지인들에게 사진이나 영상같은 사생활 정보를 보내겠다고 협박한다.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 정보가 지인들에게 알려지길 원하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이 싸움은 몸캠피싱 범죄 집단의 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금전적 요구에 응했다고 해서 자신의 사생활 관련 자료들이 삭제됐을 거라고 믿을 수 없다는 점이 더욱 치명적이다.

절박한 피해자의 상황을 이용해 유포된 사진과 동영상을 삭제해 주겠다고 접근하는 집단도 있다. 최고의 전문가를 동원해 책임지고 삭제해 주겠다고 소리친다. 그러나 십중팔구는 돈만 갈취하고 종적을 감추기 일쑤다. 피해자는 언제 또다시 금전적 협박의 대상이 될지 모르는 불안한 삶을 이어가야만 한다.

인터넷의 바다는 많은 정보를 주기도 하지만 그 속에 한번 빠진 정보는 영원히 삭제되지 못하고 존재하게 만드는 블랙홀 같은 존재이다. 언제 누구에 의해 자신의 정보가 다시 검색될지 모르는 미지와 공포의 바다다.

지금 자신의 PC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자. 인터넷의 바다에 보낼 수 없는 자료가 있는가. 그럼 망설이지 말고 삭제하자. 전혀 아깝지 않다.

임홍철 정보안전부장  sunwoodow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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