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뉴욕 플래시 입단, 3월 팀 합류…"팀내 최고 득점 올리겠다"

국내선수 최초로 미국프로여자축구리그(NWSL)에 진출, 웨스턴 뉴욕 플래시에 입단한 전가을(28·인천현대제철)이 야심찬 각오를 밝혔다.

전가을은 5일 인천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내 최고 득점을 올리고 지난 시즌 리그(9개팀) 7위였던 팀을 3위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 소속팀 인천 현대제철과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전가을은 임대 계약으로 웨스턴 뉴욕 유니폼을 입는다.

전가을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우승국인 미국리그에 진출한 데 대해 "꿈에 그리던 무대, 최고의 여자축구 리그에 속한 팀에 간다는 게 너무 설레고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축구는 덩치와 키로 하는 게 아니다. 국가대표팀의 미국 전지훈련시 만족스러운 경기를 해 자신감이 있다"면서 "빨리 가서 뛰면서 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전가을은 "웨스턴 뉴욕은 챔피언도 경력도 있지만 최근에는 공격력이 약한 모습"이라면서 "팀 리더, 주축이 돼 팀을 이끌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리그 강팀과의 경기에 두려움은 없다"면서 "강팀을 꺾었을 때의 기쁨, 짜릿함을 알고 있다. 저희가 약팀이지만 자신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전가을은 "뉴욕 플래시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다보면 또 좋은 리그에서 저를 찾아줄 것"이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게 목표다.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라기보다 최고의 순간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가을은 "영국 리그에서도 제안이 왔지만 깨끗하게 미국행으로 마음을 정하고 일을 진행했다"면서 "항상 미국 리그를 꿈꿔왔다"고 말했다.

전가을은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2-2 무승부)에서 두 번째 골을 넣어 한국에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안기는 등 국가대표팀 73경기에 출전, 34골을 기록했다.

전가을은 "2015 동아시안컵 일본과의 2차전에서 1-1 상황에서의 프리킥 골처럼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여자축구가 이제 우습게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최초로 월드컵 16강 진출 역사를 썼듯이 올림픽에서도 역사를 써서 획을 긋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제가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지난 월드컵때는 긴장됐다"면서 "관중이 많은 환경에 익숙해지면 나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가을은 웨스턴 뉴욕 구단이 새해 첫날 영입 사실을 밝힌 데 대해 "새해부터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이 벅차 잠이 안 왔다"면서 "영어가 안 돼 불리하겠지만 선수들에게 친밀하게 먼저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전가을은 인천 현대제철의 제주 동계훈련에 합류한 뒤 국가대표팀에서 중국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경기, 리우올림픽 예선 등을 치르고 3월 웨스턴 뉴욕에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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