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보훈지청 - 가평고 '개교주역' 초청 행사

경기 가평고등학교는 9일 참전용사와 함께 하는 제62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경기북부보훈지청 제공

경기 가평고가 아주 특별한 졸업식을 열었다. 가평고는 9일 열린 제62회 졸업식에 6ㆍ25전쟁에 참전한 카이저 카렌자(Casar Carranzaㆍ87ㆍ당시 미국 40사단 상사)와 마이클 리니(Michael J. Leeney) 미국 40사단 참모장 등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를 초청했다.

김성기 가평군수를 비롯해 김영준 경기북부보훈지청장 등이 참관해 졸업식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참전 용사 방한 행사는 가평고와 '미국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일원에서 개최됐다.

참전 용사들은 졸업식에 이어 교내에 설립된 가이사 역사관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지난해 가평군 북면에 건립된 '미국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참배하고 한미우호를 다졌다.

가평고는 6ㆍ25전쟁 당시 가평에 주둔했던 미 40사단에 의해 1952년 설립됐다. 학생들은 전란 중에도 천막 2동에서 학업을 했다. 전시에도 학생들의 열의에 감동한 당시 조셉 클리렌드(Jeseph P.Cleland) 미40사단장(소장)은 부대원들과 1인당 2달러씩 갹출해 학교를 설립했다.

사단의 첫 전사자인 케네스 카이저(Kenneth Kaiser Jr) 하사의 이름을 따 '카이저중학원'이라 명명했다.

이후에도 40사단 참전용사들은 방한때마다 가평고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4년에는 가이저 역사관 건립을 지원하는 등 가평고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방한 행사를 함께 한 최승성 한국전쟁 맹방국용사 선양사업회장은 "6ㆍ25전쟁을 통해 맺어진 한미의 특별한 인연은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기념하고 상기해야 할 국제보훈 정책"이라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안전과 미래 번영에 필요 불가결적 요건인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임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한한 미국 참전용사와 보훈외교를 주관한 국가보훈처 등 정부기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6ㆍ25 참전용사들이 9일 가평고 졸업식에 참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북부보훈지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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