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를 보급하기 위해 9일 부산 KTX역 회의실에서 '2017년 생분해성 어구 품질관리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는 어구 생산업체 대표와 국립수산과학원, 수협중앙회 등 관계자가 참석, 친환경 생분해성어구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어업인 편의를 위해 제작 중인 '생분해성 어구 보관 표준매뉴얼' 검토하고,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논의한다.

해수부는 썩지 않고 바다에 떠도는 나일론 어구에 물고기가 걸려 죽는 '유령어업'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수중에서 2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개발을 추진, 2007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22종의 어구를 개발, 지난해 8개 업종 어선 460여척에 보급했다. 올해는 꽃게자망어업 등 9개 업종 500여척의 어선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수부는 2007년부터 487억원을 투입, 기존 어구를 친환경 어구로 대체하는 어가에 차액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어획량 감소폭이 컸던 꽃게 자망어업에 대한 보급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는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소재로 만들어진다.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 등 미생물이 번식하기 어려운 곳에 보관, 관리해야 한다. 생분해성 어구 보급 확대에 대비, 해수부는 '생분해성 그물 보관 매뉴얼'을 작성해 다음달부터 배포할 계획이다.

박신철 어업정책과장은 "나일론 어구를 친환경 어구로 교체해나가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민관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으로 친환경 어구를 현장에 널리 보급하고 지원하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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