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일정 기간 지나면 자동 소멸…사생활 보호 기대

강원도가 인터넷 홈페이지(www.provin.gangwon.kr)에 세계 최초로 '잊혀질권리'(디지털 소멸) 솔루션을 적용했다.

잊혀질 권리는 인터넷상의 개인정보 등이 일정 기간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하는 것을 말한다.

도는 4일 이를 적용해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오픈했다.

세계원천특허기술인 잊혀질 권리 솔루션(DAS:Digital Aging System) 업로더가 바탕이다.

이는 누리꾼 스스로 인터넷 게시글이나 파일 등에 데이터 소멸시한을 설정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누리꾼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준다.

잊혀질 권리와 관련한 시스템을 공급하는 전문업체를 통해 인터넷상의 각종 정보를 공개한 도민이 더는 공개를 원하지 않으면 검색되거나 서비스(저장·유통)되지 않도록 소멸시켜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방지와 사생활 보호를 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도는 지난해 8월 17일 DAS 특허보유사인 마커그룹㈜과 '잊혀질 권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사업 전담법인 주식회사 '달'(DAL:Digital Aging Laboratory)을 지난해 10월 21일 춘천시에 설립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12일에는 강원도-한림대 간 '잊혀질 권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 했고 12월 21일에는 한림대-마커그룹-달 간 '잊혀질 권리 사업화를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진행해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도는 앞으로 잊혀질 권리 사업을 도의 핵심 정보통신기술(ICT)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30일 '잊혀질 권리(디지털 소멸) 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해 근거를 마련했다.

조례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도민의 잊혀질 권리를 확보하는 시스템 도입과 그 비용의 지원에 관한 사항을 담았다.

도는 이번 도청 홈페이지 적용을 시작으로 올해 도내 18개 시·군 홈페이지에 잊혀질 권리 솔루션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DAS 특허권자인 송명빈 박사는 "이번 도청 홈페이지의 잊혀질 권리 솔루션 적용은 기술적인 시스템을 통해 누리꾼에게 디지털 주권을 돌려준 역사적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도가 세계적인 잊혀질 권리의 메카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이번 홈페이지 오픈을 기념해 4∼17일까지 '사용 후기 이벤트'와 'SNS 홍보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200여 명을 선정해 소정의 상품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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