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베트남 하노이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연구동에 '대한민국 녹색건축물인증(G-SEED)' 예비인증 '우수' 등급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나라 녹색건축물 인증제도의 첫 수출 사례다.

G-SEED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운영하는 저에너지 및 녹색건축물을 보급ㆍ확산을 위한 제도다. 2002년 시행후 지난해까지 7000여건의 인증이 시행됐다.

G-SEED는 설계단계에서 부여하는 예비인증과 시공후 부여하는 본인증으로 구분된다. 이번 인증은 예비인증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심사하고 KICT가 주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녹색건축인증 수출을 계기로 건물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과 제로 에너지 빌딩인증까지 건축인증의 확산과 수출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ICT는 G-SEED 수출을 위한 권역별 적용성 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KOICA와의 협력을 강화, 해외인증 사례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KICT 이태식 원장은 "지속가능한 개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국제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국내 건축물인증제도가 글로벌 표준으로 발전하는 첫 단추를 꿰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