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소방서 정승호 소방사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해

16일 오전 용산을 출발해 목포도착 예정인 고속철도(KTX)에 탑승한 김모씨(67ㆍ여)는 천안아산역 인근에서 갑자기 호흡이 멈추고 의식을 잃었다.

응급상황 방송을 들은 인천공항소방서 구급대원 정승호 소방관은 1호 열차에서 3호차로 달려가 주변에 있던 여자 승객과 협력해 심폐소생술을 했다. 정 소방관은 동생의 논산 훈련소 입소를 위해 열차에 탑승했었다. 

현장경험이 많지 않은 임용 2개월된 '새내기 구급대원'이 현장 응급처치 표준지침과 교육훈련을 통한 심폐소생술을 완벽하게 발휘 '4분의 기적'을 놓치지 않았다.

정승호 인천공항소방서 구급대원

환자는 KTX 아산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산소방서 119구급대원에게 인계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언어반응이 완전하고 의식이 돌아온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승호 소방관은 "열차 안내방송이 순조롭게 실시됐고 내 가족의 일처럼 함께 도와주신 모든 분들의 노력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119구급대원으로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휴가 중에도 소방공무원의 본분을 다해 환자의 생명을 구한 정승호 대원에게 하트세이버(Heart Saver)를 수여할 수 있도록 충남소방본부와 협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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