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스카이 응급실' 운영 후 이송 환자 4000명 돌파

골드타임을 확보하는 '닥터헬기'가 도입된 후 4000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 응급의료 전용헬기(Air Ambulance) 닥터헬기를 운영한 후 이송한 환자가 4000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거점병원에 배치돼 요청후 5~10분 내에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ㆍ출동한다. 첨단 의료장비를 탑재해 환자 치료와 이송 전용으로 사용된다.

중증 응급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역량 있는 의료기관에 이송이 중요하지만, 수도권과 대도시에 응급 의료자원이 집중돼 이송이 어려운 섬과 산간지역은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근 응급의료기관 이송시간은 서울 10분, 유인도서 190.5분, 산간 읍지역 34.2분, 산간 면지역 47.4분으로 차이가 크게 나타냈다.

보건복지부는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2011년 이후 6개 지역에 닥터헬기를 운영하고 있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취약지역과 산악ㆍ도서지역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송된 환자들은 3대 중중응급환자(심장질환ㆍ뇌질환ㆍ중증외상) 가 57%에 달했다. 호흡곤란, 쇼크, 화상, 소화기출혈, 심한복통, 의식저하 등의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지 않을 경우 사망이나 심각한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은 응급 환자들이 많았다.

닥터헬기 도입후 병원까지의 이송시간은 평균 148분에서 23분으로 125분이나 단축됐다. 2013년 닥터헬기가 도입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은 구급차 등 다른 이송수단과 비교할 때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냈다.

복지부는 지난 1일 전남지역 운항헬기를 소형헬기(EC-135)에서 중형헬기(AW-169)로 교체, 목포한국병원에서 145km 떨어진 가거도를 포함해 전남지역 279개 모든 섬 지역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닥터헬기 운영지역을 6곳에서 11개곳으로 점차 확대하겠다"며 "지자체와 협조해 배치병원 뿐만 아니라 국민안전처, 해경 등 구급헬기 운영 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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