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학교 컬러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컬러그래픽을 적용한 가원초등학교. 서울시 제공

학교에 색을 입혔더니 스트레스가 줄고, 만족도가 쑥쑥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컬러컨설팅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색채와 그래픽 디자인을 개발, 적용한 후 스트레스 반응 검사를 한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 수치가 평균 20.7% 감소하고 학생 만족도는 크게 개선됐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획일적이고 딱딱한 학교 공간에 대해 감수성을 키우고 학습능률을 높이는 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해 2011년 서울지역 초중고에 컬러테라피 이론을 도입했다. 컬러컨설팅 시범사업을 통해 서울지역 27개 학교에 색채와 그래픽 디자인을 적용했다.

시범사업후 2015년에 실시한 뇌파변화 검사에서는 컬러 컨설팅을 적용하지 않은 곳과 비교했을 때 적용한 곳에서 주의력은 40%, 집중력은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환경개선 컬러 컨설팅 사업이 학습능력 향상에 이어 스트레스 감소를 통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 것이다.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공간에 그래픽을 적용해 공간 친화력을 향상시켰다. 서울시 제공

시는 지난해 학생과 교직원 644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에서 "교사 87%가 컬러컨설팅 사업이 학생에게 심리적,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또 90%의 학생이 "학교의 색채 변화가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답변했다.

학교 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이 사용자 정서적 안정과 학교에 대한 친밀도 형성에 기여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서울시가 진행해 온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을 '아름다운 우리학교 만들기', '꿈을 담은 우리학교 만들기' 등 2개 사업을 통해 30여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효진 서울시 디자인개발팀장은 "서울시는 교육청의 사업확대와 효과성 평가 결과에 힘입어 올해에는 노하우를 담은 '학교 컬러디자인 가이드라인' 만들어 일선학교에서 맞춤형으로 컬러디자인을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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