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되면 정부와 언론, 자칭 안전관련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내어 안전시스템 강화를 부르짖는다. 다시는 이와같은 안전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 관련 법 개정, 정부부처 개편 등 컨트롤타워 일원화와 철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의 안전시스템 개선을 주장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반복적으로 지금까지도 계속해 되풀이 되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안전시스템 개선을 통해 과연 사고가 전혀 없는 무재해를 달성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는 의문이 발생한다.

오랜 현장경험을 가진 안전관련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 수준의 가장 낮은 단계인 ‘최소한 법 개정과 제도개편’은 75%, 설비구축 등 기술적 관리감독 강화는 10%의 안전사고를 줄일 수는 있지만, 나머지 15%는 안전관련 제도 등을 아무리 바꿔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사업장 특성을 반영한 주도적 안전관리가 필요하고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규제 방식에서 자율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 최명기 논설위원
▲ 최명기 논설위원

우리 대한민국은 현재 나머지 15%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자율방식의 안전관리를 위하여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식의 대전환을 위해서는 먼저 나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식이 필요하다.

안전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다. 나보다는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나와 상대방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사고 당사자들은 서로 자기잘못은 전혀 없고 상대방이 전적으로 잘못해서 사고가 발생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객관적인 위치에 서있는 제3자나 목격자들은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한 이유로서는 양쪽이 상호 잘못이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상대방이 잘못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설혹 있다고 하여도 내가 조금만 더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였다면 사고 발생자체를 예방할 수는 있었지 않았을까?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4지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가 들어왔을때 반대편의 상대방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과도하게 진행한다고 할지라도 내가 조금 더 양보하고 천천히 조심해서 좌회전을 한다면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최근 법원에서 살인확정을 선고받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자신의 생명보다는 세월호에 탑승하였던 수많은 학생들의 미래와 청춘의 꿈을 조금만 배려하였다면 과연 혼자서 배를 탈출할 수가 있었을까? 또한 지난달 26일 상주터널에서 시너를 실은 화물차량 전복으로 인한 폭발사고가 발생하였을때 화물차량의 운전자가 다른 차량의 운전자와 승객들의 생명을 조금만 더 존중하였더라면 사고 운전자는 충분한 주의운전과 사전에 타이어 공기압의 점검 등을 하였을 것이고 사고는 사전에 예방되었을 것이다. 또한 터널공사 공사관계자들도 터널을 운행하는 차량 운전자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식을 가지고서, 공사 시작 전과 공사 중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하였다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고는 사전에 예방될 수 있었을 것이다.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국민 모두가 나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식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영위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나와 우리가족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안전을 확보할 수가 있다. 바로 오늘 지금부터 우리 모두는 나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과 존중의식을 가지고서 살아가야 하겠다. 또한 우리들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이러한 의식함양을 위한 안전문화운동이 확산되고 실천되기를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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