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 '입춘첩' 붙이기 초등생 시연자 모집

지난해 어린이들이 남산골한옥마을 입춘첩 붙이기 시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4절기 가운데 첫번째인 입춘은 봄이 시작된다.

남산골한옥마을은 다음달 4일 열리는 '반가운 시작, 입춘' 세시행사 '입춘첩' 붙이기 시연에 참가할 초등학생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입춘첩은 입춘날 벽이나 문지방에 붙이는 글귀로 '건양다경(建陽多慶)'이나 '입춘대길(立春大吉)' 처럼 한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양다경은 봄을 맞아 밝은 기운을 받아들이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입춘대길은 입춘을 맞아 크게 길하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는 글귀를 붙여 집안의 경사 뿐 아니라 나라의 평안을 빌기도 했다.

입춘첩 붙이기 시연은 입춘 행사일 오전 11시 길놀이와 함께 시작된다. 남산골한옥마을 대문에서 시연자가 입춘첩을 붙인 후 풍물팀과 풍악을 울리며 대문을 열고 한옥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선정된 초등생 시연자는 남산골한옥마을 전통문화강좌 강사 두명과 입춘첩 붙이기 시연을 진행한다. 시민에게는 입춘 절기음식인 '오신반'을 나눠준다.

한옥마을 행사에 아들과 자주 참여한다는 하지연씨는 "올해 입춘첩 붙이기 시연에 아들이 참가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꼭 한번 지원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연자 모집 기간은 25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를 통해 초등학생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올해는 이름에 '봄'자가 들어가고 생일이 2월 4일 어린이, 정유년 닭의 해를 맞아 2005년에 태어난 닭띠 어린이에 우선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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