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훈련중 시골 골목길서 4시간 떤 이준옥씨 발견

육군 26사단 백호대대 현준엽 중위 등 3명이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한 노인을 살렸다. 26사단 제공

육군 장교 3명이 4시간 동안 오토바이에 깔려 위험해 처한 시골 노인을 구출해 화제다.

지난 3일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인적이 드문 시골 골목길. 혹한기 훈련으로 지형 정찰을 하고 있던 육군 26 기계화 보병사단 백호대대 현준엽 중위(25), 김현교 소위(25), 성기동 소위(24) 등 3명의 소대장은 다리 한쪽이 오토바이 깔려 꼼짝달싹 못하는 이준옥씨(77)를 발견했다.

이들은 사고 현장을 달려가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운 뒤 이준옥씨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119안전신고센터에 신고했다.

고령인 이씨는 다행이 큰 외상은 없었지만 넘어진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 울 힘조차 없어 4시간 이상을 추위에 떨고 있었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오한과 실어증세까지 보였다.

이들 소대장은 입고 있던 방상 내외피를 벗어 환자에게 덮어주고 지속적으로 상태를 살폈다. 구급차가 도착하자 발견 상황부터 환자 상태를 상세히 설명하며 환자 구조를 마지막까지 도왔다.

혹한훈련을 하던 군장교의 신속한 조치로 위급상황에 처한 노인의 생명을 살려낸 것이다.

김현교 소위는 "군에서 배운 응급처치법을 토대로 침착하게 조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할아버지께 큰 도움을 드린 것 같아 뿌듯하며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군인으로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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