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열린 '2015 범죄예방 한마음대회 및 한마음 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 다녀왔다. 법무부 법사랑위원(구 범죄예방위원)으로서 응당 참석하는 자리였지만, 다시 한번 범죄예방의 중요성을 깨닫고 법질서가 지켜지는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더욱 일조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

이미 국가의 행정력만으로는 효율적인 범죄예방과 청소년 선도와 갱생보호사업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계층과 범죄피해에 노출될 수 있는 계층은 이미 전 연령대로 확산됐다. 국민소득이 늘어나면 경제적 풍요로움에 반비례해 범죄율이 저하될 것이라는 예측은 틀린 지 오래됐다.

'묻지마 범죄'와 '흉악범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때에 자발적인 시민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안전을 도모하고 각자의 재능기부로써 범죄예방에 기여하고 있는 법사랑위원들의 활동은 그 의의가 아무리 강조돼도 지나치지 않다.

▲ 안상현·자유기고가
▲ 안상현·자유기고가

하지만 법사랑위원의 존재를 모르는 지역주민들이 많고 법사랑위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봉사야 원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없이 하는 것이라지만 '반듯한 사회, 더불어 사는 행복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법사랑위원들의 노고가 더욱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206명의 지역 학생들에게 73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불우한 가정환경을 탓하고 학업에 소홀해지면 범죄의 유혹에 쉬이 빠질 수 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저마다의 소중한 꿈을 잃지 않고 밝은 미래를 실현해 나갈 힘과 용기를 갖게 됐다.

206명이 범죄자가 되면 2060명, 2만600명의 범죄피해자가 생기지만, 이들이 사회의 따뜻한 손길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면 장차 2060명, 2만600명을 살리고 도울 수 있는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게 된다.

시작은 나 하나의 작은 열정이지만 끝은 10배, 100배 행복의 이자로 불어나는 것이 바로 '법사랑위원 봉사활동'이 아닐까 한다.

들어보니 법사랑위원 신청 열기가 예년 같지 않다고 한다. 아마도 경기불황 탓이 크리라.

재력이 없어도, 지위가 없어도 순수한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법사랑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범죄예방을 위한 봉사자의 증가는 대한민국의 안전지수를 높일 수 있다. 이 안전지수의 증가는 투자 활성화와 경제적 번영으로 이어진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우리 모두 '법사랑위원 봉사활동'에 참여해보도록 하자.

■ 안상현·자유기고가 = 범죄예방 자원봉사자 활동과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주지역연합회 청소년보호분과 위원이다. 시간 날 때마다 청소년 선도와 범죄예방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다.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맑은 의식으로 깨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에 더 큰 뜻을 두고 있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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