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틀랜드박물관에 기탁돼 있던 '송광사 오불도'가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의 반환 노력으로 오는 8일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5월 미국 포틀랜드 박물관에 기탁된 '오불도'가 도난 불화라는 것을 확인한 후 문화재청이 직접 기증자 마티엘리 부부를 설득해 오불도를 송광사로 반환할 수 있도록 협상을 이루어낸 결과다.

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송광사 오불도'는 오는 8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 도착한 뒤 14일 본래 소장처인 전남 순천 송광사로 운반되며, 내년 봄에 개관하는 성보박물관에서 봉안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과 송광사는 '오불도' 봉안식에 마티엘리 부부와 포틀랜드 박물관 관계자를 초청해 감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이 협력해 환수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3월 미국 경매에 출품된 도난 불화인 '선암사 동악당재인대선사 진영'을 지난해 6월 환수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에 소재하는 도난 불교문화재의 적극적인 환수를 위해 대한불교조계종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접 기증자 마티엘리 부부와 송광사 스님.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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