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조직 범죄 만연이 주요인···연간 234조2천억원 비용 발생

중남미가 만연한 마약밀매 조직과 납치 등으로 인해 범죄 위험도가 가장 높은 대륙인 것으로 평가됐다.

6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가 198개국의 인구 10만 명당 범죄 피살률 등을 토대로 산정한 2016년 세계 범죄 지수에 따르면 중남미 13개국 중 6개 나라가 '최고위험' 등급을 받았다.

과테말라(2위), 멕시코(3위), 온두라스(6위), 베네수엘라(7위), 엘살바도르(8위)에 이어 콜롬비아(12위)가 '최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됐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31위와 43위로 '고위험' 등급으로 파악됐다.

이는 중남미가 남아시아와 서아프리카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한 대륙임을 의미한다고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분석했다.

특히 멕시코를 비롯한 중미 국가에서 창궐한 마약밀매 조직을 범죄 발생의 주요인으로 지목하고 연간 2천억 달러(약 234조2천억 원)의 관련 비용이 들 것으로 진단했다.

마약밀매 조직이 살인은 물론 납치, 착취, 강도 등의 범죄를 무차별적으로 저지르는 바람에 보안 및 보험 비용이 증가하고 기업의 생산성 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전날 오후 마약밀매 경로 중 한 곳인 멕시코 베라크루스 주에서는 마약범죄 조직과 경찰ㆍ해군 간에 벌어진 교전으로 14명의 갱단원이 숨졌다.

이 같은 폭력 탓에 중남미 2위 경제 대국인 멕시코에서 지난해 1천340억 달러(약 156조9천억 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 기준으로 멕시코의 살인율은 10만 명 당 17명에 달한다. 2007년 이후 2만6천 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개별 국가별로 보면 아프가니스탄의 범죄 위험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과테말라, 멕시코, 이라크, 시리아,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소말리아, 파키스탄이 '최고위험' 등급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한국은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등과 함께 '저위험' 등급으로 분석됐다.

2016년 세계 범죄 지수.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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