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기관 중재 통해 대체 부지 확보해 이전

경기 수원 영통구 월드컵로 원천택시 쉼터 주변지역이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권익위 제공

택시운전자의 쉼터가 인근 주민들의 집단반발로 이전하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경기 수원시 영통구 공영주차장 택시운전자 쉼터 이전을 둘러싼 집단민원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2013년 택시운전자에게 쾌적한 휴게공간을 제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영통구 월드컵로 97번길 24 공영주차장 1185㎡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239㎡로 하루평균 50명의 이용자와 25대가 이용 가능한 '원천택시쉼터'를 조성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쉼터로 인해 주차공간이 줄어 주차난이 심각해지고, 주변 도로에 불법주차가 늘어나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커지는 등 생활안전이 위협받게 되자 지난 10월 쉼터 이전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국민권익위에 제기했다.

경기도 수원 영통구 월드컵로97번길 24 원천택시쉼터. 네이버 지도

국민권익위는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실무협의로 6일 수원시 영통구에서 도태호 수원 2부시장, 이진호 수원남부서 교통과장, 윤진수 택시노조 경기수원시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인수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수원시는 현장조정회의에서 대체 부지를 확보해 쉼터를 이전, 인근 주택가 주 진출입로에 반사경 설치와 수목 정리 등을 통해 사고 예방을 위한 시야확보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택시노조 수원시지부는 시가 마련한 대체부지로 쉼터를 이전하는데 동의했다. 수원남부서는 공영주차장 주변 도로에 중앙차선을 설치, 주민의 교통안전을 확보키로 했다.

김인수 부위원장은 "이번 조정으로 공영주차장 인근 주택가의 주차난이 해소되고 교통안전이 확보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기관간 소통하고 협업하는 정부 3.0의 정책방향에 따라 관계기관은 합의내용을 잘 이행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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